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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네 번째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과 총조립을 전담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누리호 관련주로 주목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매력과 주의해야 할 리스크를 확인하고 투자 계획 잘 세워보세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누리호는 고도 600킬로미터 태양동기궤도에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개 위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발사 직후 1단과 2단이 예정대로 분리되었으며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륙 후 약 21분 만에 모든 위성이 계획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발사의 가장 큰 의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발사체 제작을 처음 주관했다는 점입니다. 1~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과 조립을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부 공정만 지원하는 형태였지만 4차 발사부터는 한화가 직접 책임지는 민간 프라임 체계가 처음 적용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1단에 탑재된 75톤급 액체엔진 4기와 2단 75톤급 1기, 3단 7톤급 1기 엔진의 총조립을 수행했습니다. 로켓 엔진은 고온, 고압, 극저온을 모두 견뎌야 하는 극한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발사 운영에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업 개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설립되어 2015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2018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우주, 항공, 지상방산, 전기추진체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으며 2025년 11월 기준 시가총액 약 44조 원으로 코스피 시장 10위권의 대형주입니다.
회사는 1979년부터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생산을 시작했으며, KF-16, F-15K, T-50 시리즈, KF-21 등 각종 전투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및 LAH의 국산화 엔진, 해군 주력 함정용 엔진 등 9,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포인트
1. 우주산업 독점 사업권과 기술이전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기업 중 우주발사체 분야에 진출한 유일한 기업입니다. 2023년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32년까지 누리호 전 주기 기술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2022년부터 6년간 6,873억 8,000만 원이 투입되는 국가 프로젝트로 네 번의 발사를 통해 민간 참여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제작에 그치지 않고 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개발한 위성을 궤도에 실어 나르는 우주 배송 서비스 역할을 맡게 되어 향후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2026년 5차, 2027년 6차 누리호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6~7호기는 현재 건설 중인 순천 조립센터에서 조립을 진행하고 해상 운송을 통해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2.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5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총 사업비 2조 132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2단형 우주로켓으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됩니다. 1단은 10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5기를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구성하여 총 500톤의 추력을 발생시킵니다. 누리호의 1단 추력 300톤보다 67% 향상된 성능입니다. 2단은 여러 번 점화가 가능한 10톤급 엔진 2기를 묶으며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재사용 발사체 기술까지 접목될 예정입니다.
차세대 발사체는 1.8톤의 우주선을 달까지, 1톤의 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2030년 달 궤도 투입 성능검증위성 수송,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 발사, 2032년 최종 달 착륙선 발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누리호 4차 발사 후 브리핑에서 "우주 발사체를 해외에 의존해서는 절대 우주 경제를 실현할 수 없다"며 "기업으로서 상업적 측면을 고려하면서도 국가의 독자 우주 발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방산 수출 실적 폭발적 성장
2025년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액 6조 4,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 영업이익 8,564억 원으로 79% 증가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11.7% 증가, 영업이익 301.5% 증가, 당기순이익 113.3% 증가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상 방산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37.4%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업계의 2배 수준으로 방산 수출의 막강한 수익성을 보여줍니다. 선수금을 미리 받고 생산에 들어가는 구조 덕분에 현금 유동성도 완벽합니다.
4. K9 자주포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돌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전 세계 155밀리미터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 52%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기준 K9 누적 계약은 2,600문을 넘어섰으며 수출 총액은 1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폴란드와는 2022년 7월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는 총 8조 8,300억 원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2년 8월 K9 212문 1차 계약, 2023년 12월 K9 152문 2차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364문을 납품 중이며 2025년 3월 기준 144문을 인도하여 계약 물량의 40%를 달성했습니다. 매달 5문에서 최대 18문 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며, 남은 300문 이상의 추가 계약도 준비 중입니다.
폴란드 외에도 노르웨이에 2025년 9월 K9 24문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2017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2025년 9월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 총 1조 3,828억 원 규모의 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도에는 2025년 4월 K9 100문을 3,700억 원에 추가 수출했으며 베트남과도 K9 20문을 2억 5,0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첫 동남아시아 진출 성과를 냈습니다.
5. 막대한 수주잔고와 확정된 미래 실적
현재 수주 잔고는 62조 원 규모로 향후 5~7년간의 실적이 이미 확보된 상태입니다. 방산 수주잔고 약 32조 4,000억 원, 항공우주 수주잔고 약 29조 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공개 공급계약까지 고려하면 수주잔고는 더 커질 여지가 있습니다.
2026년에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차 4조 7,0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장갑차, 자주포, 다연장로켓 등 20조 원 이상의 수출 계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은 2029년까지 연간 4~5조 원 수주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지속적 고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6. 중장기 성장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매출 24조 원, 2035년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을 4조 6,359억 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4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DS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2029년까지 고성장 기대를 밝혔습니다.
23명의 애널리스트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31만 5,869원으로 2025년 11월 27일 종가 87만 1,000원 대비 51%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7.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2027년 예상 PER이 14.6배로 유럽 방산 기업 평균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5~2027년 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32.1%로 유럽 경쟁사 평균 21.4%보다 10.7%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수출 지역도 폴란드, 노르웨이, 루마니아, 이집트, 호주, 인도, 베트남 등 중동,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다양화되어 단일 지역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증권가는 이익 개선 속도와 수출 지역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할인의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8. 환율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가 호재로 작용
일반 기업에게 환율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는 악재이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는 호재의 연쇄입니다. 방산 수출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를 때 10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은 자동으로 7,700억 원의 환차익을 발생시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불안, NATO 국방비 증액 등 지정학적 불안은 방산 수요 증가로 이어집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국방비는 2조 4,4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 동유럽 국가는 GDP 대비 4% 이상을 국방비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리스크 요인
1. 유상증자 논란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
2025년 3월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다음날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민연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7.43%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점관리사안 위반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유증 당위성과 주주소통 절차 부족을 지적하며 2차례 정정을 요구했고 결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했습니다.
유상증자 자금은 유럽 현지 공장 건설과 무인기 엔진 개발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수익구조를 공고히 할 전망이나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 희석과 재무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 발사 절벽 우려와 기술 인력 유지 과제
누리호는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나 이후 7차 발사를 뒷받침할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무산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대로면 2028년부터 2032년 사이 발사 계획이 완전히 비어 있는 발사 절벽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2년 6개월의 공백기 동안 기술 인력과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숙련된 기술 인력이 이탈하고 협력업체 생태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 전무는 "민간 기업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정부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발사 수요 보장과 성능 개량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조정 가능성
2025년 11월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2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현재 주가가 향후 2~3년치 실적을 선반영했다고 평가하며 과열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일부 증권사는 PER 40배 수준을 록히드마틴의 15배와 비교하며 3배 가까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의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150만 원으로 상향하며 2027년 PER 14.6배는 유럽 피어 평균 대비 저평가라고 평가를 전환했습니다.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단기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 가능성
방산 수출은 지정학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국가들의 방산 수요가 증가했으나, 향후 평화 협상이 진행되거나 국제 정세가 변화하면 수주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은 방위산업강화법, 유럽방위기금, 방위대출프로그램 등을 통해 '바이 유러피안' 원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역외 기업은 이들 프로그램의 재정·금융 지원에서 배제되면서 K-방산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현지에서 천무 유도탄을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공매도 재개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
2025년 3월 일부 증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이미 향후 2~3년의 예상 실적까지 반영될 만큼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공매도 재개 시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지하고 단기 매도세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투자자 고려 사항
장기 투자 관점의 긍정적 요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성공으로 우주산업 민간 주도의 첫 발을 내딛었으며,차세대 발사체 개발 권한까지 확보하여 2032년까지의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방산 수출도 K9 자주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확고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62조 원의 수주 잔고와 37%의 높은 영업이익률, 2026년 예상되는 루마니아 4조 7,000억 원 및 사우디아라비아 20조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은 향후 5~7년간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합니다. 증권가의 2035년 매출 70조 원 전망은 현재 시가총액 44조 원 대비 상당한 성장 여력을 시사합니다.
단기 투자 관점의 주의 사항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발사 절벽 우려, 밸류에이션 부담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2025년 들어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소진율이 44%로 높은 편이며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매도 재개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단기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를 통한 우주산업 독점 사업권, K9 자주포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막대한 수주잔고와 높은 수익성 등 명확한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주산업과 방산 수출의 구조적 성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 투자 가치는 충분합니다.
다만 유상증자 논란, 발사 절벽 우려,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등 리스크 요인도 함께 존재합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내 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일시적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나, 단기 투자자는 변동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2025년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한국 우주산업 민간화의 역사적 전환점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됩니다.






































